서정아트센터(대표 이대희)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0 대구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은 대구아트페어는 매년 실시하는 대규모 미술 행사로, 이번에는 총 69개의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400여 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으로 갤러리 참여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각 화랑에게 제공된 부스 공간은 지난해보다 확대되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대구 출신 작가 60여 명을 소개하는 원로-중견 작가전, 대구 지역 청년 작가 13명을 소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서정아트센터는 갤러리를 대표하는 소장품인 이춘환, 김환기, 이우환 등 국내 화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해외 소장품을 대거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이미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아 익숙한 무라카미 타카시, 쿠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외에도 리처드 프린스, 하비에르 카예하 등 공식적인 행사에 출품하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들도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스의 한 테마에서는 이춘환의 ‘빛+결’ 시리즈 신작도 볼 수 있다. 1989년에 한지 위에 수묵으로 시작한 ‘빛+결(수묵)’(1989)과 ‘빛+결’(2020)이 나란히 전시되어 이 화백의 작업 과정의 변화를 살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신작은 그의 중반기 작업에서 보이는 역동적인 색상 대비와 달리, 색감을 단순화하여 한층 더 차분한 느낌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다.
2020 대구아트페어는 오는 12일 주요 컬렉터를 위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3일 개막식을 올려 15일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차례 연기되었던 미술계 행사가 많았던 가운데 대구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이대희 대표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예술 교류의 장이 위축된 상황인 만큼 관람객들에게 최소한의 예술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미술 시장이 회복기를 거쳐 활성화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다양한 각도에서 미술계 동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정아트센터는 지난 6월 을지로 분관을 개관하면서 예술과 미디어 화합의 상징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 시티 개관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영국의 신진작가 단체인 UKYA와 영국의 사치(Saatchi) 갤러리가 함께하는 전시에 VIP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으며, 미국 LA Art Show, 홍콩 어포더블 아트페어,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 등의 국제 무대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한국 미술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을지트윈타워에서 ‘영 아티스트 전시 프로젝트 : ‘숨, 고르다展‘을 시작하며 국내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성 전시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센터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