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기댔는데 ‘쑥’…난간 부러져 행인 9m 아래로 추락

입력 2020-11-12 13:08 수정 2020-11-12 13:21
119소방대원이 난간에서 떨어진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도로 옆 보행로 난간에 기댔다가 난간이 부러지면서 9m 아래로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나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쯤 동래구 부산도시철도 명륜역 1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보행로 난간에 양손과 몸을 기댔다가 난간이 통째로 부러져 난간과 함께 9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난간과 이어진 벽면을 따라 굴러떨어졌다. 다행히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는 데 그쳤으나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은 “(A씨가) 난간에 두 팔과 등을 기대자마자 난간이 뒤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난간이 안전장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경찰은 동래구청 관계자와 난간 시공업체 등을 상대로 평소 보행로 난간에 대한 안전 점검과 부실시공 여부를 수사해 과실이 있으면 입건할 예정이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