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가칭)전북교육박물관 설립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전북도교육청은 ‘2020년도 전북교육박물관 교육유물(사료) 구입 공고’를 내고, 1차 수집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입 대상은 고도서·고문서·도서류·문서류·의류·시청각 자료 및 교실용구·학교비품·학습용구 등 학교나 교육, 교육 행정과 관련한 모든 것이다. 유물 매도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은 오는 17일까지 신청서, 유물사진 파일 등 제출서류를 갖춰 이메일(wivern@jbedu.kr)로 접수하면 된다.
이후 유물평가위원회 개최, 화상자료 공개 등의 절차를 거쳐 유물을 구입할 예정이다. 교육유물 전문가 5인 이내로 구성된 유물평가위원회에서는 유물의 진위여부, 가치평가, 감정액, 구입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게 된다. 또 인터넷 공개를 통해 불법문화재 여부를 검증하게 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옛 군산초등학교에 전북교육박물관 건립을 오는 2024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교육 관련 유무형 자료를 바탕으로 교육 발전과 교육 문화 진흥에 이바지하겠다는 목적이다.
도교육청은 240억여원을 들여 1만2800㎡의 부지에 제1종 전문 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3동의 기존 건물을 부수고 이 자리에 1동을 신축하고 강당은 리모델링해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전북교육박물관은 전북교육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공식 명칭은 향후 공모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북교육박물관 건립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3기 공약 중 하나다. 도교육청은 지난 해 10월 대학교수와 박물관 관계자, 교육 관계자 22명으로 관련 TF팀을 구성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도민 대상 설문조사를 한 데 이어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마쳤다. 그동안 기록연구사들이 사진과 교구, 교과서 등을 꾸준히 모아 왔다.
현재 대구와 대전(한밭), 제주 등 3곳의 교육청과 2곳(서울, 충북)의 교육청 외 기관이 교육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