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영일만항이 국제여객부두를 준공해 환동해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1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축조공사’가 지난 10일 준공했다.
현재까지 포항에 입·출항하는 크루즈선은 국제여객 전용부두가 없어 인근의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를 이용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관광 활성화 도모를 위해 2016년 국제여객부두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2017년 9월부터 국비 362억원을 투입해 올해 11월 국제여객 전용부두를 준공하게 됐다.
부두는 국제여객선의 대형화 추세 및 항만이용 효율성 등을 고려해 길이 310m, 수심 11m로 최대 7만5000t급의 크루즈 입·출항이 가능한 규모다.
해수부는 국제여객부두에 이어 국제 여객터미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설계 중인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8663㎡로 196억원을 들여 내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연간 7만5000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사업이 완료되면 한·일교역 확대와 이용객 편의 증진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영일만항은 현재 비정기 노선으로 크루즈가 입항하고 있으나, 포항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확대 및 정기노선을 개설하는 등 영일만항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