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대선후보 1위, 국민이 심판한 것”

입력 2020-11-12 10:28 수정 2020-11-12 10:59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총장에 대해서 정치권과 법무부 장관이 지나치게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다 보니까 일반 국민이 심판해준 게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비대위 회의에서 “윤 총장은 이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인데 어떻게 해서 그런 현상(지지도 1위)이 초래될 수 있었는지를 나름대로 생각해봤다”며 “현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이 여론 지지도가 높은 것은 정부 내에서 국민이 누구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윤 총장이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야당 정치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총장 스스로가 항상 강조했듯 자기는 법에 따라서 총장 임무를 공정하게 수행했다고 늘 이야기했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지금까지 밝혀온 사람”이라며 “각자가 자기 직분에 맞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하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지 그걸 일부러 사적인 정치적 감정을 가지고 자꾸 몰아붙이면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 총장이 24.7%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2%, 이재명 경기지사는 18.4%로 뒤를 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