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내 최초 비용지원 농업용 저수지 정밀점검

입력 2020-11-12 10:06

경기도가 도내 시·군이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에 대해 점검 비용을 지원, 전수 정밀점검을 추진한다.

시·군 관리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점검 비용을 도가 지원하는 건 이번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가 올해 9월 자체적으로 수립한 ‘저수지 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첫 단계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수 조사를 완료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 보강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도내 모든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정밀점검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이천 산양, 안성 북좌저수지가 붕괴된 후 피해 저수지뿐만 아니라 모든 농업용 저수지의 기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정확한 실태를 우선적으로 파악해 조치하겠다는 차원이다.

총 예산은 40억이다.

이 가운데 도가 재난관리기금 12억을 해당 시·군에 지원한다.

도는 관련 규정은 시·군 관리 저수지 점검 비용은 시·군 자체 예산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군의 재정상황과 안전 점검의 적절한 시점 등을 고려해 점검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점검 대상은 도내 시·군 관리 농업용 저수지 243곳 중 최근 5년 내 전문업체가 시행한 점검결과가 있거나 시설물 정비를 완료한 54곳을 제외한 수원시 하광교 등 189곳이다.

도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저수지 기능보강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보강사업 예산으로 총 33억원(도비 10억원, 시·군비 23억원)을 배정해 놓은 상태다.

도는 추후 예산 추가 확보와 함께 효율적 집행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충범 도 농정해양국장은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의 시작이다”며 “내실 있는 점검을 실시해 시설물 재해 피해를 방지하고 주민들이 안전한 영농 활동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