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어 서훈도 방일…“징용 해결안 제시 가능성”

입력 2020-11-12 09:14 수정 2020-11-12 09:43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한 한국 측 해결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일 방일한 데 이어 서 실장까지 일본을 찾아 교류하면서 대일 관계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서 실장이 17일 안팎으로 일본을 방문하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아사히는 서 실장이 일본 기업에 일제 조선인 징용 노동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한 한국 측의 해결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 실장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 7월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안보실장에 취임한 이후 첫 방일이 된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 8일 일본을 방문해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비롯해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조사관 등과 만난 뒤 10일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예방했다.

이날은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이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 7명의 국회의원은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합동 간사회의 및 만찬을 하며 징용 문제 등을 둘러싼 대립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 의원들은 스가 총리와의 면담도 조율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