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지원, 초법적 존재…강경화 허수아비 됐다”

입력 2020-11-12 08:03 수정 2020-11-12 09:39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면담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교도=연합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방일 행보에 대해 “초법적”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원장은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해외 정치에도 관여하는 것이 금지돼 있는데 외교부 제치고, 주일대사 제치고 일본 가서 한·일 정치 관계 문제를 비선 활동도 아니고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관여한다”며 “참으로 초법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 1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해 연내 서울에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스가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정치 지도자들, 우리 정보 협력 수장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을 했다”며 “양국 정상의 관계 정상화 의지를 느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북한 통지문 가짜 시비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제 정치에도 활약하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하다”며 “그 바람에 헛다리 대미 외교 하느라 미국 간 외교부 장관만 허수아비 장관이 됐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