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기사가 몰던 택시, 차량·가로수 ‘쾅’… 승객 숨져

입력 2020-11-12 04:02 수정 2020-11-12 04:02
대구에서 80대 운전기사가 몰던 택시가 SUV 차량, 가로수와 잇달아 들이받아 앞 좌석에 타고 있던 60대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중부소방서 제공

대구에서 80대 기사가 몰던 택시가 SUV 차량,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아 앞좌석에 타고 있던 60대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중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44분쯤 대구시 중구 동인네거리에서 신천교 방향으로 주행하던 택시가 종각네거리 방향으로 달리던 SUV를 추돌했다.

택시기사 A씨(80)는 약 400m를 더 달린 뒤 신천교 인근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택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 B씨(63)가 숨졌다. 뒷좌석에 탄 승객 C씨(45)와 택시기사 A씨는 골절 등으로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동인네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채혈검사 결과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