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가족 3명 살해한 40대 가장 범행 자백

입력 2020-11-12 05:02 수정 2020-11-12 05:02

지난 6일 전북 익산에서 두 자녀와 4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이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10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일가족이 숨진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아버지 A씨(43)의 상태가 호전돼 경찰 조사가 진행됐고 A씨가 자신의 부인과 자녀 2명의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지난 6일 A씨 친인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익산시 모현동의 A씨 자택에서 A씨의 부인과 중학생 및 초등학생 자녀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A씨 역시 숨진 것으로 오인됐다가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A씨는 목숨을 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소견상 A씨의 부인은 목 부위 자상에 의한 출혈, 2명의 자녀는 질식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