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코스닥의 시가총액이 203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연고점을 달성하며 2500선에 다가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703조9500억원, 코스피 시가총액은 328조4300억원으로 총 2032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월29일(2019조1700억원)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위험 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됐고, 신흥국 통화 가치의 절상이 확대됐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3.04포인트(1.36%) 오른 2485.87에, 코스닥지수는 0.89포인트(0.11%) 내린 839.9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2500선에 가까워졌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8370억원, 기관은 401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190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
시가종목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이 화이자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7.23% 급등했고, 삼성전자(1.83%) 현대차(1.15%) SK하이닉스(0.58%)도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로 떨어져 약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11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의 종전 최저 기록은 2018년 12월 4일(1105.3원)이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10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