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망사항?…“퀄컴 화웨이에 칩셋 판매 허가 획득”

입력 2020-11-11 17:26

퀄컴이 화웨이에 스마트폰 칩셋을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획득했다는 보도가 중국 매체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없기 때문에 신빙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퀄컴이 화웨이에 공급을 재개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했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화웨이가 중저가 브랜드 ‘아너(Honor)’ 매각을 전제로 공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그동안 자체 제작한 기린 프로세서를 사용해왔던터라 퀄컴이 아너를 포함해 화웨이 전체에 물량을 대기에는 생산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화웨이는 아너 브랜드를 1000억 위안(약 17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디지털 차이나 컨소시엄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퀄컴 칩셋을 받기 위한 필요조건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미국 정부의 허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중국 매체들은 퀄컴이 이미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퀄컴이 허가를 받았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고 GSM아레나는 지적했다.

앞서 퀄컴은 지난 9월 화웨이 거래 재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화웨이 구오핑 순환회장도 “미국이 허락한다면 기꺼이 퀄컴 칩셋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