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에서는 서울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직원과 접촉한 가족 등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뜨락 요양병원 환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부산 599~602번 확진자)이 발생해 누적 602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본사 회의 참석한 2명과 가족 접촉자 확진
599번(해운대구)과 600번(해운대구)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598번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다.
602번(해운대구) 확진자는 598번의 직장 동료다. 598번과 602번은 제약회사 동료로,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전과 광주 직원(대전 446번, 광주 525번)도 감염됐다. 회의 참석 확진자 4명 모두 지난 9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회의에서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전국에서 참석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600번 확진자는 해운대 A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으로, 지난 2~6일 등원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선별진료소를 꾸려 해당 유치원 원아 95명과 교직원 12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유치원 원아들은 수업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급식과 간식시간에는 칸막이가 있는 책상을 사용해 원내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10~11일 해당 유치원에 대한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598번과 599번의 또 다른 초등학생 자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육청은 이 초등학교도 전 학년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 해뜨락 요양병원 1명 추가 확진…누적 86명
601번(북구) 확진자는 해뜨락 요양병원 2층 입원했던 환자로, 그동안 별도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0번의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의 경계치가 나와 별도 격리실에서 관리를 받던 중 11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14일 간호조무사 1명을 시작으로 종사자 15명, 입원환자 70명, 보건소 직원 1명 등 누적 86명이 됐다.
온 요양병원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와 종사자 89명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 602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31명이다. 검역단계 확진자 10명을 포함해 총 41명이 부산의료원(37명), 부산대병원(4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는 1명이고 사망자는 15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49명, 해외입국자 2628명으로 총 2777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