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여동생 “트럼프 방해 신경 안 써…취임 하면 사라질 사람”

입력 2020-11-11 15:5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여동생이자 오랜 정치 자문역인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가 “트럼프의 방해는 무시할 것”이라며 “그는 취임식 이후에 역사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언스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on HBO’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새 정부를 설립하고 출범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를 하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언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이후에는 사라질 것이다. 그게 역사다. 그는 과거다”라며 “다시는 트럼프를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진행된 첫 인터뷰다. 인터뷰는 지난 8일 바이든 당선인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진행됐다.

악시오스는 오언스가 바이든 당선인의 게이트키퍼이자 고문, 심복 역할을 하며 판단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역사상 백악관에 입성하는 대통령 중 가장 경험이 많다”며 “상원의원을 36년간 지냈고, 부통령도 8년 역임했기 때문에 매우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오언스는 “비록 바이든 당선인이 현재 축하를 받고 있지만, 그가 직면한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며 “하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 격차가 줄었고, 상원은 여전히 공화당이 과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현주소를 알고 있으며, 미국에는 현재 상황을 개선할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언스는 “진보나 보수, 공화당, 민주당, 중도층 등 모든 정파를 아우를 것”이라며 “존경받는 미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언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게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전사한 군인을 ‘패배자’라고 부른 것”이라며 “국가의 안위를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에게 군 통수권자라는 사람이 패배자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 프랑스에 묻힌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라고 지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또 “바이든 당선인은 끊임없이 토론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귀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