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씨는 최근 게임을 좋아하던 손자가 게임 캐릭터를 구입하면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는 바람에 개인정보가 누출됐다. 사기범은 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아 사라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사채 등 신종 금융사기가 빈발하고 있다. 범인들은 교묘한 수법으로 청소년을 유혹해 유사 피해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지식과 경험부족 등으로 피해가 확대되는 경우도 많다.
금감원은 불법금융의 위험성을 알리기고 청소년들의 적절한 대응을 위해 ‘대리입금’ 등을 주제로 교육용 동영상을 제작, 금감원 교육센터 사이트에 게재했다. 동영상은 학생들이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불법금융 행위를 명확히 인지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었다. 불법금융 피해 시 부모·선생님 등 주위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서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도록 알려준다.
#대리입금- 유혹하는 디지털 악마들
‘대리입금’ 편을 보면 한 소녀가 용돈이 떨어져 팬클럽 활동이 어려워지자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대리입금’을 이용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각비 명목 등으로 상환액이 늘어나고 범인들은 개인정보를 빌미로 협박을 한다. 견디다 못한 소녀는 경찰에 전화를 해 신고한다.
#개인정보 유출-유혹하는 디지털 악마들
‘개인정보 유출’편엔 한 남학생이 게임 중 친구의 게임 캐릭터가 갑자기 좋아진 것을 보고 왜 그런지 묻는다. 친구는 부모님 개인정보를 알려주면 게임 캐릭터를 키워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엄마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캐릭터를 받은 얼마 후 엄마한테 은행에서 전화가 온다. 5000만원 대출금 이자를 갚으라고...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