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간 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건축문화행사가 경남에서 열린다.
경남도가 주최하는국내 최대, 최고(最古)의 건축문화 행사인 ‘2020 대한민국건축문화제’가 한국건축가협회 경남건축가회 주관으로 11일 경남에서 개최한다.
애초 창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전시행사로 열린다.
‘대한민국건축문화제’는 일반·특별·기획 등 3가지 부문으로 전시된다. 일반전시는 건축대전일반공모전과 올해의 건축가 100인전이 열리고, 젊은 건축가상 등 특별전시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등 다양한 작품을 온라인으로 선뵌다.
기획전시는 경남건축가회가 선정한 ‘건축·주·사람, 거주, 경계’이란 주제전으로 진행한다. ‘사람’은 건축행위자로서 건축가·건축주·시공자 등 각기 다른 입장에서 건축의 의미를 드러내고 ‘거주’는 우리나라 대표 주거 형태인 공동주택 의미를 변화와 발전상으로, ‘경계’는 경남의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도시의 특성과 가치를 조명했다.
아울러 고분, 마을, 사찰, 향교, 서원 등 8개 주제(테마)의 경남 전통건축을 소개하는 특별주제전도 마련됐다.
이번 ‘2020 대한민국건축문화제’는 건축인은 물론 학생을 포함한 일반인들도 쉽게 흥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온라인 전시라는 새로운 체계(패러다임)로의 전환을 시도해 경남의 건축을 누리소통망(SNS)으로 전 세계에 알리도록 구성했다.
김경수 지사는 영상을 통해 “우리 삶과 더 나은 미래를 말할 때 건축을 빼놓고선 얘기할 수 없을 만큼 건축은 우리 삶과 공동체의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을 맞아 건축의 새로운 체계(패러다임)가 필요하며 건축물의 공공성 확대도 더욱 중요해졌다”을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즐거운 축제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건축문화제’는 1955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국내 최대·최고(最古)의 건축문화행사다. 서울에서만 개최되던 이 행사는 2008년부터 홀수 해는 서울, 짝수 해는 지방순회로 개최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