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무상급식이 내년부터 유치원까지 확대된다. 한때 무상급식 전국 꼴찌로 지목됐던 울산에서 초·중 고에 이어 유치원까지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되는 것이다.
울산시 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으로 1조7839억원을 편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1조7646억원 보다 약 192억원 증가했다.
시 교육청은 전국 최상위 교육복지의 유지를 위해 올해 당초예산 2738억원보다 233억원 더 증액해 2971억원을 편성했다.
고교 무상교육 전면시행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예산 507억원을 우선 배정했다 또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을 위해 최초로 예산 74억원을 편성했다.
시 교육청은 현재 울주군 지역 유치원에서만 시교육청 60%, 울주군 40%를 부담해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남구는 10%를 부담하고 있으며, 중구·북구·동구는 지자체 부담(40%)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울산은 2016년까지만 해도 울산지역 초·중·고 무상급식 비율 43.2%로 전국 평균 70.5%에 크게 못 미치는 꼴찌였다. 노옥희 교육감 취임 직후인 2018년 2학기부터 고교까지 전격 무상급식이 시행됐다.
시 교육청은 신입생 무상교복비 지원에 55억원, 올해 코로나 19로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중학교 2학년 학생 예산을 추가 반영한 초·중학교 수학여행비 64억원을 반영했다.
이외에도 학교 안팎 청소년의 차별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교통 카드비 지원사업도 초등 나이의 지원 단가를 인상해 2억원을 반영했다.
반면 해마다 반복되는 시설비 이월사업을 최소화했다. 특히 선심성 전시성 일회성 사업의 예산편성을 금지하고 유사 중복사업을 통폐합해 예산 낭비 요인을 최소화했다. 이를 위해 전년도 대비 199개 사업 134억원을 통합 삭감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내년 예산안 편성은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의 교육 활동과 교육복지 예산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래 교육에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유아 소외계층 학생들에게도 고른 교육기회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예산안은 울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0일 확정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한때 무상급식 전국 꼴지 울산 내년에 유치원까지 확대
입력 2020-11-11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