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박서 유입되는 감염병’ 차단 플랫폼 개발 추진

입력 2020-11-11 14:50

부산항에 입항하는 해외 선박을 통해 국내로 유입하는 감염병을 막기 위한 장치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선박을 통한 감염병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포트 스루(Port-through)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플랫폼 개발에는 부산시·부산경제진흥원·부산대병원·부산항만공사·부산항운노조·주민 등이 함께 참여한다.

포트 스루 플랫폼은 선박을 통한 항만 해외유입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검역과 주민 건강 관리 지원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초기 진압은 성공적이었으나 지난 7월 감천항에 들어온 해외 선박을 통해 유입되는 감염병이 지역에 확산한 바 있다. 이후 감천항의 경우 국립부산검역소에서 해외유입선박의 철저한 검역을 위해 승선 검역을 통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지만, 대면 검역에 대한 위험성과 인력·업무 과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항만 관련 종사자는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선박이 정박하기 전에 비대면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감염 위험자는 즉시 의료기관에 보낼 수 있는 기술개발과 시스템 적용이 필요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선박을 통한 감염병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주민과 지자체·연구자가 함께 문제기획 리빙랩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한 선박별 위험도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에서 적용 가능한 비대면 선별검사 시스템 개발, 감염병 현황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과기부-행안부 협업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 사업에 지역현안 수요조사를 제출해 선정된데 이어 지난달 부산대 의대 김형회 교수가 문제해결 연구자로 선정됨으로써 내년 1월까지 문제기획 리빙랩을 운영한다. 향후 리빙랩을 통해 문제해결 기획(안)을 마련해 내년 2월 최종 본과제로 선정되면 2022년 5월까지 기술개발과 기술적용·확산 등 후속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최종 과제로 선정되면 2022년까지 5억1400만원(국비 4억1400만원, 시비 1억원)을 투입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