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이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 수가 9000만명을 넘어 내년에는 1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개통 이후 8년이 지난 현재 의정부시 교통체계의 한 축으로써 명실상부한 시민의 발로 자리 잡았다.
2017년 민간투자사업 최초의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의정부경전철은 2019년 새로운 사업시행자와 함께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승객이 감소하면서 또 한 번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다방면의 노력과 시민들의 사랑으로 25%가량 줄었던 경전철 이용객 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시의 지속적인 활성화 노력과 하부 공간 개선사업, 사업시행자와의 운영 안정화 노력 등을 통해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의정부경전철을 살펴본다.
안전한 경전철, 인명사고 제로
의정부경전철은 매년 이용객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 자제 권고에 따라 전년 대비 이용객이 약 25% 감소했다.이에 시와 의정부경량전철㈜는 시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 내부시설 일일 3회, 차량 내부 일일 5회 등 자체 방역을 철저히 했다.
5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시행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라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이용객이 많은 주요 5개 역사(의정부, 의정부중앙, 어룡, 경기도청북부청사, 회룡)에 마스크 판매기를 설치했다.
또한,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및 의정부 뉴딜사업 근로자를 역사별로 배치해 경전철 안내는 물론, 마스크 미착용 방지 등 감염병 예방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아울러 평소에도 승객 안전을 위해 정기적인 비상훈련을 하고, 안전요원이 상시 순회하며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우기 및 동절기에는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운행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조치함으로써 의정부경전철은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철도산업정보센터의 철도사고 통계만 보더라도 개통 이래 철도교통사고와 철도안전사고로 인한 인명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은 수도권 전철 운영기관은 신분당선 외에 의정부경전철이 유일하다.
‘성숙한 시민의식’…정당한 승차권 사용 필수
의정부경전철 차량기지에서 관제를 통해 차량을 운행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그러나 역무원이 없는 무인 역사인 점을 악용해 정당하게 승차권을 제시하지 않는 부정승차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이에 부정승차 예방 및 단속을 위해 안전요원이 수시 단속하고 있다. 매월 특정일을 지정해 집중단속을 지속해서 실시하는 등 2017년 86건, 2018년 38건, 2019년 62건을 적발했다.
운임을 지불하지 않고 무단으로 게이트를 넘거나 타인의 우대용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등의 부정승차는 적발 시 철도사업법에 따라 운임과 더불어 30배의 부가금을 내야 한다. 상습적인 부정승차 승객의 경우 편의시설 부정이용죄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거나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정부경전철이 교통수단의 한 축으로써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정당한 승차권을 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