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음성확인서 의무는 자국 판단…우리는 2주 격리가 적합”

입력 2020-11-11 13:27 수정 2020-11-11 14:17
지난 3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모습. 뉴시스

중국이 한국에서 오는 모든 탑승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음성확인서 2장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데 대해 정부가 “자국의 판단”이라며 “우리나라는 14일의 격리 조치가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중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모든 탑승객은 국내에서 PCR검사를 두 번 받은 뒤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중국 정부와 우리나라 정부 협의에 따른 조치다. 기존에는 48시간 내 1회만 검사하면 됐지만 최근 중국 내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국 정부가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조치를 강화했다.

진단검사와 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비용은 자부담이다.

우리나라는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출발하는 입국자에 대해 출발 48시간 내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의무 소지토록 했으나 중국은 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입국 시 방역강화 조치는 그 나라 상황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방역 조치도 상호 호혜적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그 나라에서 떼어오는 PCR 확인서를 신뢰하기보다는 (입국 후) 3일 이내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보고 음성과 양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중국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확산되는 분위기에서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아예 입국을 원천 차단했고 그 외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대해서는 PCR검사 2회 또는 PCR검사 1회와 항체검사 1회를 추가하는 정도의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자국의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4일 격리와 격리기간 중 PCR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조치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가 대규모 유행 중인 영국, 필리핀, 벨기에 등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인도, 프랑스, 러시아,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 등 8개국을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추가 지정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