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지지율 첫 1위…이낙연은 호남서 선전

입력 2020-11-11 11:40 수정 2020-11-11 11:40

윤석열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역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조사대상에 포함된 이후 처음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22.2%, 이 지사는 18.4%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 5.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2%, 정의당 심상정 대표 3.4%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3.4%, 없다는 12.9%, 잘모름·무응답은 4.3%를 기록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보수 정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62.0%, 국민의당 지지자의 31.9%가 윤 총장을 밀고 있었다. 무당층도 23.7%, 기타 정당은 39.0%를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반대로 진보 정당인 정의당(13.9%) 더불어민주당(4.8%) 등에선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정치성향에서도 보수층(34.7%)의 지지가 컸다. 중도층에서도 27.3%가 윤 총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진보층은 13.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청(33.8%)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이 나타났다. 뒤를 이어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30.4%)과 대구·경북(27.3%)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대로 진보진영의 호남에선 7.3%에 그쳤다. 인천·경기는 26.4%, 서울은 22.0%, 제주권은 15.4%, 강원권은 11.7%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1.8%)과 18·19세를 포함한 20대(25.5%)에서 높게 나타났다. 50대는 24.4%, 30대는 19.6%, 40대는 18.4%로 집계됐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이낙연 대표는 호남(56.1%)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강원권(36.8%)에서도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지율이 높았다. 서울 20.9%, 제주권 20.5%, 인천·경기 19.5%였다. 부산·울산·경남은 17.0%, 대구·경북은 9.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47.4%)에서 가장 높았고 정의당이 17.0%로 두 번째였다. 무당층의 지지는 10.4%에 그쳤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가 30.8%, 중도가 19.1%, 보수가 17.0%를 기록했다.

3위인 이재명 지사는 40대(30.3%)와 50대(24.3%), 인천·경기(24.3%)와 대구·경북(19.8%), 열린민주당(62.1%)과 더불어민주당(31.1%)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의 지지율은 10.2%였다.

한편 무당층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없다’의 응답률은 29.4%로 윤 총장(23.6%), 이 대표(10.4%), 이 지사(10.2%)보다 높았다.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3%, 무선 ARS 77%,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