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심가 명성 되찾자’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추진

입력 2020-11-11 11:06
코로나19 유행 전 대구 중구 동성로 모습. 중구 제공

대구 중구가 지역 대표 번화가 동성로 관광특구 만들기에 나섰다. 도심공동화로 인한 상권 쇄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 등으로 대구 중심가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동성로 부활을 위한 것이다.

11일 중구에 따르면 동성로 관광특구는 대우빌딩, 반월당네거리, 계산오거리, 봉산육거리를 잇는 1.16㎢ 면적이 대상이다. 관광특구란 관광 활동과 관련된 서비스, 안내 체계, 홍보 등 관광 여건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 촉진 등을 위해 관광 활동과 관련된 관계 법령의 적용이 배제되거나 완화된다. 지정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이뤄진다.

지역경제분석연구원이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최종결과를 도출했으며 최종보고회까지 마쳤다. 연구용역 결과 외국인 관광객 수, 관광 인프라, 관광특구 토지이용 비율, 관광특구 일체성 등 관광특구 지정 요건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관광특구 지정 시 동성로와 인근지역을 쇼핑관광이 중심이 되는 젊음의 거리, 기존 문화유산과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문화관광, 치료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료관광 등이 어우러진 종합쇼핑관광도시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중구는 최종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올해 연말까지 특구 지정권자인 대구시에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중구는 즐길거리, 먹거리, 쇼핑, 숙박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대구 대표 다운타운인 동성로 일대가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지역의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시청 달서구 이전으로 생길 충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침체되고 있는 동성로 상권이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