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지난 5일 개최한 ‘2020 좋은 일자리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기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정하고 지방정부가 협력과 연대, 창의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한국판 뉴딜 성공에 앞장서자는 뜻을 다지는 자리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방 정부의 역할을 위한 혁신 사례와 제안이 쏟아졌다. 중앙‧지방 정부 관계자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우리가 처한 일자리 현실과 더 나은 발전의 길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의 DNA가 있어 지금까지 위기를 잘 돌파해왔듯 이번 포럼에서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해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성공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여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한국판 뉴딜 성공! 지방정부가 함께 합니다’라는 뉴딜 동행선언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김용기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궐위시대와 일자리’라는 주제로 특별강의가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변화가 가속화되는 지금은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어야 하는 ‘궐위의 시대’라고 설명하면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판 뉴딜,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이어간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도권-지방 간 양극화, 중앙정부 인프라 중심의 정책으로 지방중소도시는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가속화는 오히려 지방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주도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방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김수영 구청장을 좌장으로 전동평 영암군수, 안승남 구리시장,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이헌중 한국정보화진흥원 본부장이 참여하며 한국판 뉴딜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논의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전례 없는 변화 속에서 이뤄진 이번 포럼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계층이 함께 머리를 맞댄 의미있는 자리였다. 지난 7월 본격적 시동을 건 한국판 뉴딜의 양축인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주민들이 체감하는 ‘좋은 일자리’를 창줄하는 것이 중앙정부과 지방정부 모두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오늘 이 자리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 방안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는 자리였다”며 “이번 포럼이 소통과 협력의 징검다리가 되어 일자리 활성화에 발판을 다지는 한국판 뉴딜 성공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