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결국 추미애가 이긴다…윤석열, 회복 불가능”

입력 2020-11-11 06:21 수정 2020-11-11 09:5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추 장관이) 윤 총장과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볼 때, 칼자루를 쥔 추 장관과 칼끝을 쥔 윤 총장의 형국”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특수활동비까지 깨끗한 추 장관인 데다, 윤 총장이 영수증이 필요 없는 특활비라도 부적절한 곳에 썼다면 이 또한 감찰을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며 “어쩌면 윤 총장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지도 모르겠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공수처도 속도를 내고 있어 검찰 특권의 보호막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래저래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을 듯”이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5일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들이 “검찰총장이 자신의 측근이 있는 검찰청에 특활비를 많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준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서울중앙지검에는 특활비를 내려보내지 않아 수사팀이 고충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6일에는 대검찰청 감찰부에 2018년 이후 대검이 500만원 이상 지급한 특활비 사용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9일 여야 법제사법위원들은 법무부와 대검을 방문해 특활비 지급 및 집행 서류를 열람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야당 의원들은 추 장관의 지시에 법무부 특활비도 검증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방문해 대검과 법무부의 특활비를 검증했다. 검증에선 의혹을 확인할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