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에스퍼 트윗 경질 하루 만에 차관대행도 사임”

입력 2020-11-11 05:22 수정 2020-11-11 09:36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또 다른 국방부 고위 인사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제임스 앤더슨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이 사임했다고 국방부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앤더스 차관대행의 사임 소식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한 지 하루 만에 전해졌다.

하지만 앤더슨이 사임을 요구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앤더슨의 퇴진은 대선 후 정권 인수 기간에 (에스퍼 장관 등) 국방부 고위 인사를 단행한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국방부에서 근무한 앤더슨 차관대행은 정책 이슈에 대한 불협화음으로 올해 초 존 루드 정책담당 차관이 해임되면서 대행을 맡아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직후 에스퍼 장관을 경질하는 인사권을 휘두르면서 대선 불복 의사를 뚜렷이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권 인수인계를 뒷받침할 안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국방 수장을 교체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관대행마저 사임하면서 국방부 조직 내 동요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