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 창작 어울림페스티벌 17일 개막

입력 2020-11-10 20:10 수정 2020-11-10 20:17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어울림페스티벌이 오는 17~18일 오후 3시30분 인천중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중증장애인이 참여하는 법정 장애인식개선콘텐츠를 보기위해 신청이 쇄도하면서 비대면 상황에서 새로운 관람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인천시와 (사)꿈꾸는마을(이사장 신영미)에 따르면 인천시의 장애인 문화예술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창작 어울림페스티벌’ 공연은 발달장애인 예술가들과 비장애인 예술가들의 콜라보 공연으로 추진된다.

특히 중구 공무원 100명가량이 중증장애인 참여 공연형 법정 장애인식개선콘텐츠를 비대면으로 관람하고 신청하는 등 공공부문에서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장애인 문화예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연에서는 꿈꾸는마을의 주제가로 불려지고 있는 창작곡 ‘나는 꿈을 꾼다’(작사 정창교, 작곡 김선동, 편곡 신광호)를 장애인예술가들과 부모들이 함께 부르게 된다.

국민엔젤스앙상블은 17일 김용호 인천청소년교향악단 단장과 협연무대에 이어 18일 건국대 박주경 교수의 지휘로 거위의 꿈 등을 연주한다. 국민엔젤스앙상블은 지난해 4월 국민일보사가 언론사에서는 최초로 중증 자폐성장애 청년예술가 5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는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지휘자와 부지휘자가 40차시 규모의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되면서 놀라운 실력을 갖추게 됐다.

올해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처음으로 시도한 중증장애인 참여 공연형 법정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선정된 드림피플예술단은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스토리와 함께 슈퍼스타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 이 공연은 전국의 학교에서 비대면 관람을 신청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드림피플앙상블의 콘텐츠는 오는 12월 2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공감주간의 핵심콘텐츠로 선정돼 라이브콘서트를 실시간으로 유튜브에 공개하기로 하는 등 장애인식개선 분야의 탁월한 성취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김선귀 사회복지사는 “10년간 집에서만 살던 시각장애 겸 자폐성향을 가진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초등학교 1학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뒤 기적적으로 깨어나 살아가고 있는 신예지 등의 사연이 스토리영상으로 함께 소개돼 감동이 크다”고 전했다.

인천 서구 푸른솔생활학교지역아동센터 임희진 교사는 “비장애인들의 적극적인 관람이 필요하다”며 “장애인들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습하고 훈련하는 과정 중에 부적응행동의 감소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