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중국에 이어 홍콩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10일 오후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홍콩 ‘HKTV네트워크 그룹’과 도내 제품 온라인 수출을 위한 홍콩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랜선 협약을 체결했다. HKTV네트워크 그룹은 2500개 기업, 22만개 제품을 판매하는 홍콩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HKTV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강원도는 ‘HKTV몰’에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강원도 전용 쇼핑몰을 구축한다. 이어 홍콩 인플루언서와 함께 라이브 판매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판매한 물품은 HKTV몰의 물류 시스템 활용해 홍콩 전역으로 배달된다. 판매 물품은 홍콩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도내 청정 농산물과 홍삼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이다. 앞으로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수출 마케팅을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시스템 전환을 추진해 왔다. 거점형 해외전자상거래 기업과 협약을 통한 공동 사업추진,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 해외 온라인몰 강원도 전용관 개설, 현지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난징 가의현 그룹, 9월에는 난창 메이판 그룹과 콰징 전자상거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콰징’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것으로, 중국 ‘역직구’를 뜻한다. 지난달엔 전자상거래 망을 통해 두 차례 왕홍(중국 온라인 유명인사) 라이브 프로모션을 개최해 25억7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2개 기업 10억원 규모의 추가 발주가 확정되기도 했다.
도는 연말까지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해외 온라인 몰에 강원도 전용관 개설 등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HKTV네트워크 그룹을 통해 향후 대만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왕규 도 중국통상과장은 “이번 협약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인플루언서 마케팅 다양화 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수출로 빠르게 전환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도 해외 온라인 시장 연이어 진출…홍콩 최대 온라인 쇼핑몰 입점
입력 2020-11-10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