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 때문? 치과치료 받은 문대통령…과거에도 여러차례 임플란트

입력 2020-11-10 16:55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치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공식 석상에서 문 대통령의 발음이 다소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치과 치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대변인은 10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통령께서는 최근 치과 치료를 받았다”며 “발치 여부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치과 치료까지만 말할 수 있다. 치료 내용은 자세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 및 주요 인사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때 대통령의 발음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발음이 평소보다 크게 부정확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소방의날 기념식에서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연설문을 읽었다. 이를 고려하면 주말 동안 치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음이 부정확할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발치나 임플란트 관련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치과 치료로 여러 번 화제가 됐다. 격무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는 등 치과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16년 4·13 총선이 끝난 뒤 피로 누적으로 치아가 여러 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과거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시절에도 격무로 치아 10개 정도가 빠져 임플란트를 해 넣었다. 자서전 ‘운명’에서도 “나는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고 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피로와 격무로 이빨 치료를 자주 받는다고 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년 7개월 재임 기간 치아 5개를 임플란트 치료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최근에 치아 여러 개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