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폐쇄 촉구 드라이브 스루 집회

입력 2020-11-10 16:42
10일 경북 포항 장기면 주민들이 ‘아파치헬기 사격중단과 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었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제공

경북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10일 ‘아파치헬기 사격중단과 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드라이브 스루 차량집회를 열었다.

이날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는 포항시민 300여명, 차량 70여대가 참여했다.

시민들은 차량을 이용해 포항시 남구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해병대 제1사단, 포스코, 오광장, 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포항시청 광장까지 가두시위를 했다.

이어 시청광장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포항 남구 장기면은 1965년 수성리 일대에 사격장이 만들어지면서 55년 동안 군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월 지역민과 사전협의 없이 강행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의 사격훈련은 참아온 소외감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조현측 대표위원장은 “장기면민들은 수십 년간 사격훈련의 각종 소음과 진동을 참고 살아왔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가 날아와 미사일을 쏘려고 한다”며 “지역민 안전을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반드시 사격훈련을 막겠다”고 말했다.
10일 경북 포항시청 광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중단과 포항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 제공

한편, 이날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수성사격장 사격훈련 중단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건의문을 국방부장관에게 보내기로 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