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은 오는 12일 전태일 사망 50주기를 맞아 대구에서 그가 살았던 집을 매입해 문패를 다는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노동운동가 전태일 기념사업 등을 하는 시민단체다. 그의 이름을 새긴 문패를 다는 행사는 오후 4시 중구 남산동 전태일이 살던 집에서 열린다.
이 집은 전태일 열사가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곳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꼽았던 의미 있는 장소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이 집을 보존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였고 시민 3000여명으로부터 4억3000여만원을 모금해 주택을 매입했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이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옛집을 기념관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전태일의 친구들 관계자는 “시민들의 정성으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었다”며 “시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기념관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사망 50주기인 오는 13일 오후 2시 경북대 글로벌프라자 효석홀에서 50주기 기념 학술 심포지엄 ‘지금 여기 전태일’도 연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