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지하상가 폭행’ 피해여성이 신고 취소?…경찰 수사착수

입력 2020-11-10 14:00 수정 2020-11-10 14:01
페이스북 페이지 '김해대신말해줘' 캡처

부산 지하상가에서 쓰러진 여성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하는 CCTV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북구 덕천동에서 벌어진 덕천지하상가 남녀 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삼자가 파출소에 신고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피해 여성이 완강히 신고를 취소한 사건으로 파악된다”며 “남녀 인적 사항과 부상 정도 등을 알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담팀을 편성해 폭행 사건뿐 아니라 영상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김해대신말해줘' 캡처

경찰에 따르면 논란이 된 CCTV 영상은 지난 7일 오전 1시30분쯤 덕천지하상가에서 녹화된 것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남녀는 20대로 추정된다.

영상 속 남녀는 말싸움을 벌였다. 격한 대화를 나누던 중 남성이 먼저 여성의 뺨을 때렸고, 이에 여성이 반격했다. 그러자 남성은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둘렀다.

싸움은 곧 일방적인 구타로 바뀌었다. 남성은 주먹과 발로 여성을 마구 때렸다. 여성이 바닥으로 쓰러지자 남성은 휴대전화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고 발로 얼굴을 걷어찼다. 여성은 정신을 잃었는지 이어진 폭행에 미동도 하지 않았다.

30초간 이어진 폭행 끝에 남성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챙겨 유유히 사라졌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