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장” 코로나 위기 이겨낸 ‘명함마스크’

입력 2020-11-10 13:41 수정 2020-11-10 13:47
마스크에 '사장'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어? 누구더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마스크로 얼굴을 인식하기 힘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명함마스크’를 제작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인쇄공장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9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역전의 발상, 명함마스크’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1919년 창업한 ‘나가야 인쇄’는 카탈로그, 달력 인쇄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인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요가 급감해 경영 위기에 몰렸습니다.

회사는 프린터 기술을 살려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맞춤형 디자인 프린트 마스크’를 기획, 이른바 ‘명함마스크’를 개발했습니다.


마스크는 면 100%의 3중 구조로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1500엔(약 1만6000원)으로 결코 싼 가격이 아닙니다.

기본 디자인은 3가지 종류로 손님을 응대할 때 사용하는 ‘접객 마스크’, 이미지가 담긴 ‘판촉 마스크’, 이름과 메시지를 담은 ‘영업 마스크’가 있습니다.

회사 측은 “멈춰 있는 특수 프린터를 보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맞춤 디자인 인쇄 마스크를 만들게 됐다”며 “정계에서 선거 때 활용하고 싶다고 문의를 해오는 등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