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도시’ 서울 강서구, 2050년 ‘탄소중립도시’ 실현

입력 2020-11-10 12:58 수정 2020-11-10 12:59
가정, 상가를 대상으로 한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0일 밝혔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구는 2030년까지 지역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40%를 감축할 예정이며, 온실가스 배출원과 배출량을 엄격하게 관리하여 2050년에는 ‘탄소 중립 강서’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구는 2021년 온실가스 배출원을 찾아 각 배출원별 배출량과 감축량을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에너지, 기후 변화, 생태계, 일자리와 경제성장 등 17개 분야에 대해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현재 감염병 관리, 산림 생태계 복원, 재난재해 대응, 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많은 성과도 올렸다. 지난해부터 ‘저탄소생활 실천운동’을 실시하여 가정과 상가 200개소의 온실가스와 에너지 사용에 대한 진단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8146㎏을 감축했다.

아울러 2017년부터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태양광 미니 발전소 보급 사업’을 추진해 가정용 태양광 발전소를 총 2608가구에 설치했다. 환경보전시범학교를 운영해 관내 7개교 3272명의 학생들에게 올바른 환경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규모 논을 활용해 유기농 공동경작을 실시하는 ‘논살림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탁월한 논 습지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도 알리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친환경 에너지 보급, 에너지 절약 실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탄소 배출량 감축에 앞장서겠다”며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강서를 자연환경이 탁월한 지속가능한 녹색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