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콜린스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는 ‘봉쇄’

입력 2020-11-10 12:37 수정 2020-11-10 12:43

영국 콜린스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봉쇄(Lockdown)’를 선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콜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정부가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수십억명이 함께한 경험이기 때문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콜린스에 따르면 봉쇄는 올해만 25만번 이상 사용됐다. 지난해에는 4000번 정도 사용됐다. 지난해보다 6000배 이상 많이 사용된 셈이다.

콜린스 사전의 헬렌 뉴스테드 컨설턴트는 “언어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반영”이라며 “2020년은 세계적인 유행병에 지배됐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회적 거리, 자가격리, 일시 해고 등이 올해의 주요 단어로 뽑혔다. ‘주요 노동자’라는 표현 역시 전년 대비 60배 많이 사용됐다. 콜린스 사전 측은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에 대한 중요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역시 최종 후보에 오른 단어다. 콜린스는 이를 “인종차별적 폭력과 억압에 반대하는 운동”이라고 정의하며 올해 사용량이 전년 대비 581% 늘었다고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