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 긴급사용 승인…경증환자에 처방

입력 2020-11-10 12:08 수정 2020-11-10 12:12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릴리가 캐나다 생명공학 업체 엡셀레라와 함께 개발 중인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LY-CoV555’를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에게 사용해도 된다고 승인했다.

투여 대상은 아직 입원하지 않았지만 65세 이상이나 12세 이하 등 연령, 다른 요인 때문에 중증 환자가 될 위험이 큰 이들이다.

릴리가 제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 항체치료제를 한 차례 투여하면 고위험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필요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긴급사용 승인은 지난 7일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릴리의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만들어졌다.

릴리는 지난 9월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LY-CoV555를 투여한 실험군의 입원율이 위약을 투여한 환자군보다 낮았다는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지난달에는 안전 문제로 3단계 임상시험(3상)을 중단하기도 했다.

릴리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5% 상승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