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K뮤지컬컴퍼니가 뮤지컬 ‘모차르트!’에 이어 ‘엑스칼리버’도 유료 스트리밍한다.
EMK는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 다음 달 7일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소외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 극장에서 선보였던 실황 중계 이후 ‘엑스칼리버’가 국내 관객에게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EMK는 “그동안 꾸준히 관객 요청이 쇄도했던 작품”이라며 “온라인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막을 올렸던 EMK의 세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객석점유율 92%, 약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특히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높이 2.5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산 세트는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EMK는 뮤지컬 ‘모차르트!’ 앙코르 공연도 마련했다. 이 작품은 지난 추석 연휴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1만5000명의 온라인 관람객을 모으며 고무적인 성과를 올린 바 있다.
10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11일 오후 2시부터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다양한 MD 상품을 포함한 결합 상품이 차례로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스트리밍 관람권은 2만5000원, MD 결합 상품은 구성에 따라 3만2000원에서 최대 6만9000원까지 판매된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스트리밍한 작품이다. 지난 6월 미국의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 라인업에 올라 영미권 관객에게 2주간 유료로 서비스된 적 있다. 이후 7월 대만의 타이중 국립극장(NTT)에서 상영회를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역시 국내 상영 전 일본에서 3일간 유료로 서비스했다.
EMK는 국내 영상화 사업의 선두주자다. 2015년 5월 일본에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유료 상영회를 진행했고, 2018년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인 ‘싹 온 스크린’과 함께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도 영상화에 도전하면서 만족도를 높였다. EMK는 “스트리밍은 공연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관객을 극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온라인 환경에 맞춰 15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로 제작하는 신(新)장르 웹 뮤지컬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