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완전히 관심없진 않다”…박주민 나오나

입력 2020-11-10 09:57 수정 2020-11-10 10:36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완전히 관심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출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박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나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분이 저한테 얘기해주고 권유도 해주셔서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결심한 상태는 아니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결정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저도 따가운 비판을 많이 듣고 있다”며 “서울이든 부산이든 넉넉하거나 좋은 상황이 아닌데도 후보를 내고 국민에게 정치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좀 더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당대표에 출마했을 때 정말 많은 의원들이 ‘너 왜 그러냐’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지나고 나서 좋게 평가를 해주셨다. 당시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더라도 네가 출마해서 당이 젊어졌고 다른 젊은 의원들이 도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해줬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8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17.85%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도 “사실 열 받아서 출마한 부분도 있다. 초선 2년 동안 나름 열심히 법안 발의도 많이 했는데 당에서 제가 얘기하는 것들이 잘 안 받아들여져서 최고위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굉장히 친하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이기도 하고 서울시를 운영함에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많은 시도를 하셨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