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혜미, 사기 피소 ‘묵묵부답’…SNS 비공개로

입력 2020-11-10 05:55 수정 2020-11-10 09:39
블랙스완 혜미. DR뮤직 제공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된 그룹 블랙스완(전 라니아) 멤버 혜미(24)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혜미의 SNS 계정은 10일 현재 비공개 상태다. 혜미의 소속사 DR뮤직 측은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힌 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혜미가 직장인 A씨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전날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혜미가 약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달 26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접수했다.

A씨는 블랙스완 혜미와 2018년 12월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받으며 알게 됐고, 오프라인에서도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쌓았다. A씨는 가수로 성공하면 돈을 갚겠다는 혜미의 말에 지난해 4월부터 금전적 도움을 줬다고 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혜미가 가정사는 물론 숙소에서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오피스텔 보증금, 월세, 생활비 등을 부탁해 1년간 총 4900만원 정도를 빌려줬다. 하지만 빌려준 돈 대부분은 유흥비로 쓰였고, A씨가 마련해준 오피스텔 역시 다른 남자와의 데이트 장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분노한 A씨는 혜미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혜미는 채무를 해결하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

블랙스완 혜미는 2015년 걸그룹 라니아로 데뷔했다. 이후 올해 다국적 걸그룹 블랙스완의 메인보컬로 정규 1집 ‘굿바이 라니아’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