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쟁 끝? 화이자 백신 희소식 글로벌 증시 폭등

입력 2020-11-10 05:18 수정 2020-11-10 09:47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UPI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진전과 미국 대선 결과 확정으로 전 세계 증시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40분 기준 전장보다 1408.65포인트(4.97%) 오른 29,732.0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91포인트(3.36%) 오른 3,627.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28포인트(0.71%) 오른 11,979.57에 각각 거래 중이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오름세다.

유럽에서도 이 시간 현재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가 8.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가 5.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가 5.3% 각각 상승한 상태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도 6.8% 폭등 중이다.

투자자들은 개장 전부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에 환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에서 벗어나려면 백신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날 소식은 향후 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항공·여행·은행주가 일제히 급등한 반면 그동안 ‘셧다운’ 수혜주로 꼽혔던 대형 IT주들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또 주말 사이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것도 증시를 밀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마감한 한국 증시의 코스피도 이날 전장보다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마감하며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도 2.12%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