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비공식 개표 결과, 재집권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9일 묘 니윤 NLD 대변인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는 데 필요한 322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연방선관위(UEC)는 아직 공식적인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의 대승으로 수치 고문의 대중적 인기가 미얀마 국내에서는 여전함을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치 고문은 로힝야족에 대한 대량학살 의혹으로 세계적인 명성은 많이 퇴색된 상태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61명과 하원의원 315명 등 476명이 선출된다. 상·하원 전체 의원 수는 664명이지만 헌법에서 25%인 166명을 군부에 할당해뒀기 때문에 선거로 뽑히는 인원은 498명이다.
하지만 UEC가 치안 불안을 이유로 지난달 16일 서부 라카인주 지역 등에서 선거를 취소해 22명이 줄었다.
모 니윤 대변인은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며 “국민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이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NLD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도 군부 의석을 제외하고도 전체 의석의 59%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