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과 대한용접·접합학회가 대한민국 용접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국선급은 대한용접·접합학회와 최근 ‘용접기술인력 양성 및 기술정보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한국용접전문기술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대한용접·접합학회에서 주관하는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등 용접 품질의 경쟁력을 높이고 용접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용접 품질은 거대한 선박을 건조 시 부분 단위로 블록(Block)을 따로 제작해 독(Dock)에서 용접을 하므로 조선 생산기술 중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 중에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선박 뿐 아니라 풍력발전,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도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체계적인 용접 품질 관리 및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ISO 3834 인증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ISO 3834 인증은 금속 재료의 용접 품질 향상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이다.
한국선급과 같은 국제공인기관으로부터 ISO 3834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는 용접 품질 관리 활동을 책임지는 ‘용접조정요원’의 필수적인 지정이다. 이에 각 업체가 역량 있는 용접조정 요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용접전문기술자 양성 교육이 필요하다.
이형철 한국선급회장은 “2017년부터 ISO 3834 인증을 통해 현대중공업 등 우리 산업계가 용접 품질에서 있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인증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용접전문기술자 양성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우리 산업계에 용접 품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