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가 최근 신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원주시는 9일 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60대 이상 확진자와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많이 나타남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격상 시점은 강원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원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명 추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5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32명 급증했다. 이 중 24명이 60대 이상 고령자고, 6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강화되면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적용 대상이 150㎡ 이상에서 50㎡ 이상 규모 식당으로 확대된다. 시는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전자출입명부 사용이 의무적용되는 중점관리시설 9종에 대해 집중 지도점검을 해 전자출입명부 사용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과태료도 부과된다.
원주시는 확진자 급증으로 우려가 커짐에 따라 12일부터 운영할 예정이었던 특별여행주간 ‘원주와樂’ 행사도 취소키로 했다. 시는 당초 22일까지 특별여행주간으로 정해 간현관광지, 혁신도시, 강원감영과 농협 원일로 지점 일원에서 현장 마케팅 등을 벌일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