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에 사활 건 KT 이강철 “투수 교체가 관건…쿠에바스 대기”

입력 2020-11-09 17:34 수정 2020-11-09 17:38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차전을 이기면 4차전 안에 끝낼 수 있다”며 “1차전이 중요하다. 쿠에바스도 2~3점 차로 이기고 있을 때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소형준을 5이닝 정도로 보고, 이길 수 있으면 끝까지 갈 수도 있다”며 “오늘 형준이가 미쳤으면 좋겠다. 아니,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 부담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일부러 인사만 받고 압박 안 주려고 말을 안 했다”고 했다.

그는 투수 운영에 이번 경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타순이야 많이 치라고 두면 되는데 투수 교체가 관건이다”라며 “선수들이 비슷하다는 고민이 있어 (피칭이 다른) 쿠에바스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형준을 2차전에 선발로 고민도 했지만, 너무 큰 리스크가 있어서 1차전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가을 야구 진출에 맞혀 젊은 타선을 뒤에 배치하고 베테랑을 앞쪽에 배치했다. 도루 능력을 앞세워 황재균을 1번으로, 번트 자원으로 활용을 꺼리는 마음에 강백호를 2번, 이번 시즌 최고 기량 타자 로하스를 3번으로 기용했다. 이후 유한준 장성우 박성수 조용호 배정대 심우준 순이다.

이 감독은 “좀 더 편하게 하라는 의미로 젊은 타자를 뒤에 배치했다”며 “뒤에서 연결이 되면 빠른 주자가 나와 빅이닝이 될 수 있고 움직이는 야구를 할 수 있다. 좋은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또한 첫 가을야구 진출에 관해 선수들에게 “긴장이 더 되지만 좋은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잃을 것 없이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자기가 자신 능력 그대로만 했으면 좋겠다. 그걸 해야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늘 1차전을 치러봐야 결과를 떠나 마음이 풀린다”며 “보고 있는 게 더 힘들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 야구 첫 경기인 사람이 많으므로 1차전에서 긴장을 털어버리고 2차전부터 ‘이거구나’ 하면서 충분히 갈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2~4차전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