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현지 매체가 9일 전했다.
현지 민영방송 TBS는 박 원장이 10일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일본으로 향한 박 원장은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만났다. TBS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 현안과 북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박 원장은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운수성 장관이었던 니카이와 한일 관광교류, 항공 증편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했다. 박 원장이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니카이가 면회하고 내복을 보낼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이날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정보조사관과 각각 면담했다. 스가 총리 체제에서 한국 정부 고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