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로 최근 대량해고 책임론 등 논란에 휩싸였던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해 “매각하지 마시고요. 먹튀하니까”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분야 심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이어서 매각이 불투명한데 어떤가”라고 물은 뒤 홍 부총리가 “신규 투자자 유치 논의가 진행 중이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답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쌍용차는) 워크아웃과 회생절차를 한 다음에 인적 분할을 해라”고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개별기업의 투자 유치나 처리 문제에 대해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쌍용차를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모델로 가는게 어떻겠느냐고 질의했다.
이 장관은 “협동조합 형태가 하나의 방안은 될 수 있겠지만, 노사 간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인적 분할해서 사 빼고 노만 생산하는 쪽으로 가면 된다는 말씀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 장관은 “쌍용차 해법과 관련해서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사회적 협동조합 부분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9월 이스타항공을 둘러싸고 편법 증여, 직원 대량 해고, 임금 미체불 등 논란이 거세지자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