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선의라 할지라도 정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안타까운 마음이 큰 사안일수록 내 주장만 강요하는 말투는 관계를 해칠 수 있다.”
이주리 리음스피치 대표의 신간 ‘말의 결: 당당하게 말하지만 상처 주지 않는’이 10일 출간된다. 이 대표가 약 10년 동안 스피치 컨설팅을 하면서 실제로 접한 사례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대화법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말에도 결이 있다고 전한다. 입으로 내뱉는 말의 바탕을 이루는 말의 결은 바로 습관에서 비롯되는데, 말하는 방식이 오랫동안 쌓여 말의 결을 이룬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스피치 컨설팅을 진행하며 의외로 많은 이가 의도하지 않은 말실수로 후회하는 모습을 발견했고, 말 한마디만 바꿔도 사람의 평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출간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말의 결은 생각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매끄러운 말 습관이 정립되지 않으면 말이 거칠게 나와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관계가 허물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말실수들을 점검하고, 어떻게 바꾸면 좋은 말 감각을 기를 수 있는지 세세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다. 이 대표는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며 “좋지 않은 말 습관을 깨닫는 순간부터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장은 가장 흔히 저지르는 말실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상황별로 살펴본다. 2장에서는 관계를 해치고, 전달력을 떨어뜨리고, 이미지를 실추하는 말실수와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호감 가는 사람들은 어떤 말 습관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쇼트트랙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심석희 선수는 “공식 석상에서 말을 마치고 나면 ‘좀 더 잘할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이 책의 사례 하나하나가 공감됐다. 특히 거절의 말을 잘 꺼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도 꼭 해야 할 말은 적절히 하되 상대를 더 배려하고, 무심코 내뱉고 후회하는 말실수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밀리언서재, 1만5000원.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