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미국 포드의 글로벌 생산 거점에 투입될 컨베이어 시스템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미국 포드의 3개국 공장에 들어갈 전체 763억원 규모의 운반 설비 시공 사업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에 위치한 포드 공장에 2022년까지 운반 설비를 공급한다. 운반 설비는 컨베이어를 중심으로 섀시, 엔진, 도어, 차체 등 각종 자동차 부품들을 생산라인에 최적의 효율로 지속 운반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포드, GM, 르노,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차 업체에 자동차 생산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하면 포드로부터 약 2800억원 규모의 자동차 생산 설비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2014년 GM 미국공장 프레스, 2016년 포드 미국공장 운반 설비, 지난해 르노 프랑스공장 운반 설비 납품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최근엔 급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생산 설비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프레스, 차체, 도장, 운반 등 국내외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동차 생산 설비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