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내년도 예산 사용 목표를 ‘위드 코로나 속 일상회복, 경제도약’으로 잡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일상 회복과 경제 회생이 가능한 새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2021년도 예산안으로 전년 대비 1.7%(1605억) 증가한 9조3897억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일상회복 분야에 3조43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D(대구)-방역’ 강화를 위해 442억원을 사용한다.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단계별 확대, 진단검사·검체채취 기능 강화, 트윈데믹을 대비한 호흡기전담 클리닉 확대 등이다.
심리방역에도 571억원을 투입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구의 코로나19 극복사례를 역사의 현장으로 기록하기 위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을 조성하고 힐링콘서트, 공공기관 오픈갤러리, 통합문화이용권,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온라인 기반 랜선 문화예술 콘텐츠 제공 등을 추진한다.
경제방역에도 3127억원을 사용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빠르게 살아날 수 있도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 대구행복페이 발행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시행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실직, 휴폐업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3조200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 취약계층 기본생활 보장, 위기가구 긴급복지,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 어르신의 안정적인 소득보장과 건강증진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하는 ‘경제도약’(1조4930억원), 군공항 이전지 개발과 서대구역 건설 등을 지원하는 동서남북 균형 발전 사업(1183억원), 대구문화·관광의 재도약(2814억원), 생태·교통환경 조성(5840억원), 14개 특별회계(2조325억원) 등을 시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재난을 시민과 함께 극복하면서 세계적인 방역 모범도시가 됐듯이 내년에도 위드 코로나 속에서 일상회복과 경제도약이 가능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내년 예산은 빈틈없는 D-방역과 경제회복,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