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매일 바꾸나요? 절반 이상 “2~3일씩…아끼려고”

입력 2020-11-09 10:57 수정 2020-11-09 11: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무화된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매일 함께하는 필수품이 된 마스크, 다들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22~26일 20대 이상 남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일 마스크를 새것으로 바꿔 쓴다고 답한 사람은 18.4%로 5명 중 1명이 채 안 됐다.

2일씩 사용한다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은 가운데 3일이라고 답한 비율도 23.8%로 나타났다. 소비자 절반 이상이 한 마스크를 2~3일씩 사용한다는 얘기다 .

6일 이상 길게 사용한다는 답도 11.6%에 달했다. 10명 중 1명 이상이 한 마스크를 1주일가량 쓰고 있는 셈이다.

마스크를 매일 바꿔 쓰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816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은 결과 36.2%가 ‘마스크를 아껴 쓰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외출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34.7%로 비슷했다.

‘하루 이상 써도 오염이나 감염 등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응답자도 25%에 달했다. ‘다회용 마스크라서’(3.6%), ‘사용하는 시간이 짧아서’(0.5%), ‘환경오염 때문에’(0.1%) 등의 응답도 있었다.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스크 종류로는 KF94가 35.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KF-AD)가 27.5%,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20.6%), KF80 마스크(10.7%), 다회용 마스크(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마스크를 여러 번 사용하면서도 마음 한켠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와 관련해 가장 많이 궁금한 것으로 ‘한번 착용한 마스크의 재사용 가능 횟수’(54.5%·복수응답)가 꼽혔다. 이어 마스크의 유해물질 관리 및 검출 여부(44.4%), 식사 중 마스크를 잠시 벗어놓을 때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38.2%), 마스크 종류별 침방울 차단 효과(3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재사용 여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에, 같은 사람에 한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밀폐·밀집·밀접 시설에서 사용했거나 땀이나 물에 젖었을 경우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응답자 대부분은 마스크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신뢰하고 있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의 코로나19 예방 효과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마스크 86.2%(복수선택 가능), 손소독제(73.7%), 손세정제(74.4%) 순으로 예방 효과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