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권력층을 수사하는 기관이므로 중립적이고 공정하고 강단 있는 처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렇게 언급하며 “후보 추천위가 그런 처장 후보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은 공수처장 후보 1차 추천시한이기도 하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위원 7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초대 공수처장 후보군을 취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어 “조속한 (공수처) 출범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추천위가 향후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며 “이달 안에 처장이 임명돼야 한다. 비상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해 “미국의 새 지도자가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과정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과 미국의 재건을 잘 이끄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바이든 당선인이) 탄소배출 억제, 재생에너지 확대, 노동 보호, 복지 확대, 오바마 케어 개선, 기술투자 확대 같은 시대적 요구를 공약에 담았다”면서 “우리가 가려는 길과 일치한다. 우리도 고용·산재보험 확대, 문재인 케어 확충, 디지털 그린뉴딜을 비롯해 한국형 뉴딜 추진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 굳건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외교·안보·경제·통상 분야에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도록 미리 준비하겠다. 미국 새 행정부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정책 사전조율을 위해 노력하겠다. 여야 초당적 외교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도 재차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검찰의 원전 수사 의도를 의심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검찰이 그런 의심을 받는 자체가 크나큰 불행이다. 그 어느 어려움이 있어도 검찰 개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